전남대 경쟁률 10년래 최저…지방국립대 '정원미달' 위기

입력 2021-01-12 14:02   수정 2021-01-12 14:12


학령인구 감소로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인 전남대가 경쟁률 3대 1미만으로 ‘사실상 미달’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부산대를 비롯한 주요 국립대들도 경쟁률 3대1을 겨우 넘겨 ‘지방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남대는 전날 마감된 2021학년도 정시에서 1629명 모집에 4398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이 2.7대 1이라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이 학교의 정시 경쟁률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남대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2.79대 1까지 경쟁률이 급락했지만, 이후 줄곧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시 경쟁률 3대1 미만을 사실상 미달이라고 평가한다. 정시모집에선 총 3번 지원이 가능해 중복합격자가 다수 발생한다. 경쟁률 3대1 미만인 학교는 합격자 중 이탈자가 발생하면 정원 미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거점국립대들도 전년보다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경북대의 올해 정시 경쟁률은 3.11대 1로 전년도 3.59대 1보다 대폭 감소했다. 전북대 역시 올해 3.17대 1로 전년도 3.87대 1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부산대 3.24대1 △충남대 3.3대1 △경상대 3.4대1 △강원대 3.59대1 △제주대 3.82대1 △충북대 4.27대1 순서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고3 학생 수는 총 43만7950명으로 2019년 50만1615명 대비 6만3000여명 줄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지방대 수시모집에서는 수시 미등록인원은 전년보다 1만명 넘게 증가한 3만2330명까지 늘어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구감소폭이 크고, 수도권과 거리가 먼 광주, 전남 지역 대학들이 특히 경쟁률 하락 폭이 더욱 컸다”며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충북대는 중위권 학생들의 수요가 있어 어느정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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