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지옥' 6일 만에 또 퇴근길 폭설…이번엔 총력 대응 [종합]

입력 2021-01-12 17:08   수정 2021-01-12 17:50


이달 6일 내린 폭설로 수도권 시민들이 퇴근길에 큰 어려움을 겪은 지 엿새 만에 또 수도권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대는 시속 40㎞로 동북 동진 중이다. 이 눈구름대가 내륙에 유입되면서 오후 2시 이후 눈이 내리는 지역이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눈이 가장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오후 3~6시다. 이 때문에 퇴근길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도권은 1∼3㎝, 강원 영서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지역은 지형적 영향을 받거나 눈이 바람에 날리면서 좀 더 쌓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서울 송파·강남·서초·강동구와 강서·관학·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앞서 오후 3시엔 충남 서산·태안, 오후 3시 30분엔 인천과 경기 고양·김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부터 제설 1단계 비상 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눈 예보에 따라 4000명의 인력과 1000여대의 제설 차량을 투입했다. 급경사 지역과 취약 도로에는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해 강설에 대비하기도 했다. 또 교통 혼잡으로 인해 제설차량 운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도 요청했다.

지난 8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제설 작업을 제때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의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며 인정했다.

이외에도 수도권 여러 지자체장들이 폭설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앞서 내린 폭설로 수도권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로 지옥을 맛봤다"는 경험담이 줄이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집까지 걸어왔다"며 "갓길에 차를 세워둬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집에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퇴근 후 7시간이 지났다. 아직 집에 도착하지 못했는데 출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버스에서 내릴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배달원들은 오토바이 운행이 불가능해지자 대중교통을 타고 배달에 나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빙판길 사고도 속출했다.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량이 밀려 사고가 났고, 사고를 수습하러 온 견인 차량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냈다. 거리에선 스키를 타는 시민도 목격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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