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오 QLED' TV…低화질 콘텐츠도 8K로 살아난다

입력 2021-01-12 17:31   수정 2021-01-13 02:03

지난 8일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뉴욕마케팅센터 내 제품 체험장. 2016년 개장한 뒤 하루 1000명 가까이 찾았던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3월 폐쇄됐지만 이날만큼은 문을 열었다. 소비자에게 ‘CES 2021’ 출품 제품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방역 수칙에 따라 2시간당 6명의 입장만 허용했다.

체험장엔 삼성이 출품한 신형 TV와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 무선청소기, 정수기 등 10여 종의 제품이 설치돼 있었다. 삼성이 올해 CES에 자신있게 내세운 제품은 ‘네오 QLED’ TV(사진)다. 화질에 따라 4K와 8K로 나눠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4K 제품만 해도 화면 속 작은 동작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결은 ‘퀀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다. 종전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줄였다. 그 덕분에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해 화질을 끌어올렸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동시에 화면 밝기는 12비트(4096단계)로 세분화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경계를 전자업계 최고 수준으로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 리모컨은 실내 조명만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개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낮은 화질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8K 수준의 고화질로 자동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벽걸이 TV 겸 액자로 활용할 수 있는 ‘더 프레임’의 두께는 작년 모델보다 46% 얇아졌다. 액자로 사용한다면 매우 선명한 점을 빼놓고는 일반 그림 또는 사진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 TV엔 유명 미술 작품 1400여 점이 깔려 있다.

로봇청소기 처음으로 인텔의 사물인식용 고성능 AI 프로세서를 적용한 ‘제트봇 AI’도 눈에 띄었다. 전깃줄과 양말, 반려동물의 배설물 등을 피하면서 청소하고, 끝나면 전용 거치대로 돌아가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운다.

별도 암실에 전시된 110인치짜리 마이크로 LED TV는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모듈(블록)형 방식이어서 전체 화면을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로 구현할 수 있다. 삼성 측은 집에 극장 같은 환경을 만들려는 고객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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