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절차 돌입…몸값 100조 기대

입력 2021-01-12 19:22   수정 2021-01-12 23:27



LG화학의 전지사업부분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10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IPO 역사상 최대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월11일자 본지 A1면 참조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수개월 이상 일정이 앞당겨졌다. RFP 발송은 상장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다.

회사 측은 오는 21일 오전까지 제안서를 받고 비대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모 준비에 착수한다. 업계는 공모규모가 초대형인만큼 외국계 증권사 3곳, 국내 증권사 2곳 등 5~6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관사 선정 후 1분기 지정감사를 받은 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상반기에 승인받을 수 있다. 이르면 9~10월께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상장 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B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스닥 진출시 법률 검토 작업과 현지 실사, 해외 로드쇼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상장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한화종합화학도 최근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전지 산업의 초고속 성장하면서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인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의 시가총액이 159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다. 애널리스트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이 CATL을 넘어서고 수익성 개선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100조원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통해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전기차 시장의 최전선에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산업은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고성능 제품 생산을 위한 R&D 등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K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력도 결국 자금 조달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최만수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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