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K무크, 중국 최대 무크 플랫폼 국내 첫 진출

입력 2021-01-13 10:48   수정 2021-01-13 10:51

부산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중국 무크(MOOC·개방형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에 진출한다.

부산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대표 무크 플랫폼인 쉬에탕X와 부산대 무크를 수익교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부산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무크의 해외교류 사업이자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팝, K-방역 넘어 ‘K-무크’도 수출해 한중 교육의 교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에탕X’는 중국 칭화대가 주도하는 온라인 학습플랫폼으로 중국 내 1위의 무크 플랫폼이다. 현재 2300개 강좌와 5800만 명의 학습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MIT와 스탠포드 등 해외대학들과 강좌를 교류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대는 쉬에탕X와 부산대의 1개 강좌에 대해 3년간 수익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쉬에탕X는 중국 내 독점적 강좌 이용 허락권을 가지며, 부산대는 강좌의 운영을 책임진다.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해 부산대는 강좌에 대한 영어 및 중국어 번역과 중국어에 능통한 운영진을 확보했다. 향후 쉬에탕X는 무크 운영에 따른 인증서 수수료와 강좌 수익의 일부를 매년 부산대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익교류로 계약된 강좌는 부산대 K-무크 ‘도시와 환경디자인(김동식 교수, 실내환경디자인학과)’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인 환경디자인적 측면에서 도시와 공간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교양강좌다.

김동식 교수는 영상강좌의 특성을 살려 도시의 공간과 유수의 건축물을 찾아가 현장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고성호 PDM 파트너스 대표, 조병수 BCHO 아키텍츠 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를 비롯해 전시·인테리어전문업체인 시공테크, 한샘의 경영진들과의 대담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대학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K-무크 강좌 제작을 맡고 있는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의 김준길 PD는 “강좌(13주차) 전체를 모두 현장 촬영했고, 드론촬영을 통해 건축물과 도시의 미시,거시 부분을 실제 현장에 참여한 듯한 경험을 제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강좌에서는 전주 한옥마을, 대구의 진골목, 서울로 7017 등 도시의 길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가치를 담았다. 파크하얏트, 힐튼부산, KISWIRE(고려제강), UN평화기념관 등 국내 우수한 건축물이 내포한 환경디자인적 요소들도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강좌 교류를 넘어 부산을 비롯한 한국 명소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관광 수요 증대와 중국인 유학생 대상 홍보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대는 기대했다.

양병곤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은 “국내 일부 대학이 미주와 유럽권의 글로벌 무크에 진출하긴 했지만 중국 무크 플랫폼에 수익교류로 진출하기는 부산대가 국내 처음”이라며 “1개 강좌로 시작하지만 이미 20여 개의 부산대 K-무크 강좌를 개발한 점을 살려 추가 강좌 수출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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