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 인수

입력 2021-01-13 09:06   수정 2021-01-13 09:07

≪이 기사는 01월12일(20: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국내에서 유일한 민간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한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관련 보도가 나오자 급히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계적으로 쎄트렉아이 지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주식의 20%를 신주 인수(약 590억원)하고, 전환사채(CB)를 500억원어치 취득해 총 30%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결정에 대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회사와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번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 후에도 쎄트렉아이의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위성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 기술과 위성안테나, 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일부 사업도 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우주 위성 사업 부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1999년 설립된 위성시스템 개발·제조 업체다. 중·소형 위성시스템, 위성 탑재체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또 위성에서 취득한 정보를 수신하고 처리하는 지상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사업도 꾸리고 있다. 국내에서 위성시스템을 자체 제작하는 기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쎄트렉아이 등 3곳이지만, 이 중 민간 업체는 쎄트렉아이가 유일하다.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항공우주사업 역량 강화 차원에서 복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M&A를 검토해왔다.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을 포함, (주)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그룹 내 방산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주)한화에서 연료 발사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에서 각각 위성체와 위성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회사의 최대 주주는 박성동 이사회 의장이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 주역으로, 주요 임원들도 당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박의장과 함께한 인물로 구성됐다. 박 의장의 지분 17.45%를 포함, 임원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24%를 보유 중이다. 12일 종가 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가기준으론 1000억~2000억원 수준에서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실적은 1~3분기 누적으로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i>[편집자주] 위 기사는 12일 20:34에 마켓인사이트에 표출된 후 13일 오전 9:00에 공시 내용을 반영하여 수정되었습니다. 당초 기사는 인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었으며 공시 후에는 인수 확정으로 바꾸었습니다.</i>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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