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서 장보는 듯…이마트, 먹거리 맞춤 매장 변신

입력 2021-01-13 15:19   수정 2021-01-13 15:20


이마트는 올해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식료품) 부문을 더욱 강화해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상품 매입 노하우가 결정적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의 신선식품 매장 곳곳에서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수산 코너는 산지 포구나 전문 시장에서 온 듯한 생동감을 살렸다. 이동형 수족관을 도입해 제철에 맞는 수산물을 진열·판매한다.

손질을 완료한 팩 상품 중심으로 판매하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오더메이드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처럼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수산물을 고르면 깨끗하게 손질해주는 방식이다. 요리 용도에 맞춰 찜, 탕·찌개, 조림, 구이용 등으로 손질해준다. 별도 소금 간도 요청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조림용은 표면적을 최대한 넓게 해 간이 잘 스며들도록 사선으로 토막을 내는 등 요리에 따라 생선 손질법이 다르다”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축산 매장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상품을 손질해주는 ‘우리동네 고깃집’이 주요 콘셉트다. 기존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원하는 두께로 썰어주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최근 한우·돼지고기 등 정육 상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1 대 1 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가 취향과 요리법에 따라 원하는 크기와 무게, 두께 등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과일과 채소 등을 판매하는 농산물 매장에서는 상품군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맛과 신선함 등 기본 경쟁력을 유지하되 계절에 맞는 다양한 농산물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과일 매장에서는 신품종 과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예컨대 겨울 인기 과일로 떠오른 딸기 종류를 6~7종으로 확대했다. 과거엔 ‘설향’이라는 대표 품종 중심으로 판매했다면 최근엔 달걀만 한 크기의 ‘킹스베리’, 당도가 높고 쉽게 무르지 않는 ‘메리퀸’ 등 신품종을 잇달아 선보였다. 크기가 작아 한입에 먹기 좋은 ‘구슬 딸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재배한 ‘스마트팜 딸기’ 등도 새롭게 출시했다.

가격과 원산지 이외에 다양한 상품 정보를 소개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이마트는 과일 매장에서 주요 제철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 확인해주고, 생소한 과일이나 채소는 손질법이나 보관법도 함께 알려준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새로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프라인 쇼핑만의 장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상품 진열 공간에 스크린을 설치해 손질법과 세척법을 담은 영상, 산지에서 상품을 수확하고 포장하는 영상 등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대형마트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고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장을 조성해 이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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