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육가공 간편식부터 빵 배달까지…'집밥 트렌드' 이끈다

입력 2021-01-13 15:11   수정 2021-01-13 15:12


종합식품기업 SPC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집밥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식품 생산시설을 크게 확장하고 배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식품 중에는 육가공품과 밀키트(반조리 식재료)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SPC의 식품·베이커리 제조 계열사인 SPC삼립은 2017년 4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업단지에 연 면적 1만6000㎡ 규모의 ‘SPC프레시푸드팩토리’를 준공했다. 샐러드, 가공채소, 소스류를 생산하는 곳이다. 연간 2만5000t가량의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이 공장은 더 바빠졌다.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샐러드를 가정에서 즐기려면 채소를 손질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손질한 채소 등 ‘신선편의식품’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다. SPC삼립은 질 좋은 샐러드를 가정에서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SPC 외식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샐러드 메뉴를 편의점과 전자상거래(e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샐러드 완제품을 스타벅스에 공급하고, 가공채소 형태로 버거킹에도 납품하고 있다.

집밥 수요 증가로 육가공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SPC삼립은 독일식 족발 요리인 ‘슈바이네 학센’을 얇게 저민 ‘삼립잇츠 그릭슈바인 순살 학센 슬라이스’를 선보였다. 돼지 앞다리 살을 48시간 동안 저온에서 숙성하고 훈연 처리해 풍미를 더한 독일식 육가공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 후 6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40만 개를 기록했다.

배달과 푸드테크도 투자를 늘리는 분야다. 파리바게뜨는 자체 배달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도입해 빵도 배달해 먹는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월평균 딜리버리 매출은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2018년과 비교해 15배 이상 늘었다. 배달 주문량은 13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1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도 업계 최초로 배달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달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패키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배달 과정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전용 패키지 ‘해피씰’을 도입했다. 아이스크림을 완전 밀봉해 배달 중 변질되거나 뚜껑이 열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배달 산업의 확대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은 지난해 5월 식품포장재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빵과 식품을 감싸는 포장 비닐에 친환경 인쇄 기술을 접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SPC그룹 계열 브랜드 전 제품의 포장에 적용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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