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주거·상업용 태양광 1위…풍력·AI발전소까지 적극 진출

입력 2021-01-13 15:02   수정 2021-01-13 15:03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올해 미국 등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 비즈니스를 넘어 정보기술(IT) 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기관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올해 3분기 점유율 27.4%를 올려 9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시장점유율은 24%로, 2위 기업인 LG전자(12.9%)의 두 배를 웃돈다. 같은 기간 상업용 태양광 모듈 점유율도 22.2%로 네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R&D 신규평가’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탠덤 셀)’의 국책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다. 상부에 자리한 페로브스카이트에서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 실리콘 태양광 셀에서 장파장 빛을 추가 흡수하기 때문에 장파장 위주로 흡수하던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대비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실리콘 태양광 셀의 이론적인 효율한계가 29%인 것에 비해 탠덤 셀의 최대 효율은 44%까지 가능하다. 국책과제 선정으로 한화큐셀은 3년간 국내 중소·중견기업 및 주요 대학과 함께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발전 프로젝트는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선제 투자를 통해 우량 발전 자산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23년 17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올초 조직 개편에서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GES(그린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GES사업부는 풍력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풍력발전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지금까지 태양광 부문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은 물론 풍력발전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인력을 적극 충원할 방침이다. 김희철 큐셀 대표는 “올해는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그로잉에너지랩스(GELI)를 통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인수, 하드웨어(태양광 모듈·ESS)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