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개통, 예정보다 20개월 늦은 2023년? [최진석의 부동산 팩트체크]

입력 2021-01-13 10:39   수정 2021-01-13 10:44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시 소사역을 잇는 대곡소사선의 완공시점이 연기됩니다. 당초 계획인 오는 6월 개통에서 20개월 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 상반기에나 개통이 되는 것인데요.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먼저 대곡소사선이 어떤 노선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서해선 소사역을 잇는 길이 18.36㎞ 노선입니다. 정거장은 대곡↔능곡↔김포공항↔원종↔당아래↔소사 입니다. 이 중 대곡역은 GTX-A 노선이 지나게 됩니다. 김포공항역은 5호선과 9호선, 인천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과 맞물려 있습니다. 당아래는 7호선과 GTX-B 노선이 예정돼 있고, 소사역은 경인선 환승역이죠.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부권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경기 고양과 부천 주민들이 대곡소사선을 통해 9호선과 5호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북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고양에서 강남 업무지구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10분 넘게 걸리는데요. 대곡소사선이 개통하면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 대곡소사선은 일산 구간에선 경의중앙선과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일산 주민들의 김포공항 접근성도 대폭 향상 됩니다. 이 노선은 2016년 착공해 오는 6월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개통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곡소사선의 완공 시점이 계획보다 늦춰지는 건 기정사실화 돼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연기되느냐 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20개월 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내용은 다음달 대곡소사선 7차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곡소사선 개통 시점이 연기된 이유는 공기 지연 때문입니다.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힙니다. 하나는 대곡소사선의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의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환승 동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가 변경된 것인데요. 이로 인해 발파 등 공사가 늦어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능곡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건너갈 때 한강 하저 터널 공사 지연입니다. 이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역 설계 변경으로 인해 하저 터널 공사까지 지연된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 하저 터널 구간의 지반이 예상보다 연약해 보강 작업이 추가되면서 터널 공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도 나옵니다.

대곡소사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민자 60%와 국비 40%가 투입됐습니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입니다. 사업자는 두 회사가 참여해 만든 SPC인 서부광역철도주식회사입니다. 현재 국토부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지연 책임과 개통 시기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부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고 있어 무리하게 개통시점을 앞당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개통시점이 20개월 정도 뒤로 밀린 2023년 상반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힘이 실립니다.

물론 개통시점을 앞당기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부분개통이죠. 한강 하저터널 및 김포공항역과 떨어져 있는 원종↔당아래↔소사 구간을 먼저 개통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곡소사선의 핵심 역인 대곡역과 김포공항역 등을 제외해놓고 부분개통을 한 뒤 이를 ‘개통시점’으로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입니다. 두 정거장만 찔끔 개통하는 건 ‘반쪽 개통’이라고 부르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수도권 서부 주민들이 기다려온 대곡소사선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밀린다는 건 아쉬운 소식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여부를 가리는 일은 향후 국토부와 건설사들 간의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중요한 건 정확한 개통시점이 언제냐인 것이죠. 대곡역부터 소사역까지 완전한 개통을 하는 시점이 과연 언제로 수정될 지는 다음달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토부가 수정실시계획을 발표할 때 이에 대한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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