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 공정'?…중국 UN대사, 김장 사진 올리고 엄지척

입력 2021-01-13 16:43   수정 2021-01-13 16:44


중국의 한 인기 유튜버가 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인 가운데 유엔(UN) 주재 중국대사도 김장 사진을 본인 트위터에 게재했던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김치를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김치 공정(工程)'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쥔 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이 직접 김장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장쥔 대사의 트위터 계정은 '중국 정부 계정'(China government account)으로 설정돼 있다.

장쥔 대사는 사진과 함께 "겨울의 생활도 다채롭고 즐거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손수 만든 김치를 먹어보는 것이죠. 별로 어렵지 않아요. 동료들도 엄청 맛있다고 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웨이보 계정 등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리즈치는 영상에서 배추를 수확해 소금에 담가 절이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장했다. 이어 가마솥에 김치를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자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훔치려 하고 있다", "이런다고 김치가 중국 음식이 되나"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파오차이(김치)는 쓰촨 전통음식이다. 무지한 한국인들이 리즈치를 비난하고 있다"며 도리어 한국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음식으로 김치보다는 피클에 가깝다.

한국 정부는 김치 식품 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표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들어 환구시보 기사는 허위 보도라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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