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스마트폰 '애프터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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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3 17:09   수정 2021-01-14 02:11

판 커지는 스마트폰 '애프터 마켓'


‘아이폰 9월, 갤럭시S 2월’은 스마트폰업계에서 지난 5년간 하나의 공식이었다. 아이폰이 언팩(공개)에 나선 후 5개월이 지나 갤럭시S 신제품이 공개되는 식이었다. 이 공식이 올해 처음으로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이폰12가 지난해 평소보다 한 달 늦은 10월 출시된 가운데 갤럭시S21은 한 달 이른 오는 15일 밤 12시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주력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3개월로 줄어들면서 케이스와 충전기, 케이블을 비롯한 ‘애프터마켓’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슈피겐코리아와 벨킨 등 업계에도 큰 장이 서게 됐다는 평가다.

애프터 마켓은 제품이 나온 후 부수적인 수요에 의해 형성되는 시장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 성수기가 약 3개월 지속돼 지금이 막바지인데 갤럭시S가 가세하면서 성수기가 끊김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이맘땐 겨울 휴가를 갔는데 생산 및 물류를 점검하느라 올겨울 휴가는 반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프터마켓 제품은 통상 언팩 직후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다. 올해는 일반 기업들과 협업한 제품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케이스에 오뚜기 케첩, 하이트진로 소주 등 컬래버레이션 참여 기업들의 제품 사진을 넣는 식이다.


프랑스 남성 명품 브랜드 S.T.듀퐁뿐 아니라 모나미, 홀맨, LG 등 일반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이 확대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줄 수 있고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한 게 협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으로선 소비자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벨킨은 카카오의 캐릭터 라이언을 넣은 무선충전기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간 보호 사각지대에 있던 카메라까지 보호하는 케이스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고 사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카메라 전용 보호필름 또는 케이스를 스마트폰 케이스와 일체화한 제품이 이달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항균 기능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벨킨 관계자는 “박테리아 증식을 99% 감소시켜 주는 항균 코팅이 적용된 강화유리가 잘 팔린다”고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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