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들 '테이퍼링 우려' 일축…"연말까진 통화완화 유지"

입력 2021-01-13 17:15   수정 2021-01-14 01:37

미국 중앙은행(Fed)의 핵심 인사들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지금의 통화팽창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연말에 미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하더라도 통화정책을 바꿀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고용 및 물가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연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이다. 그는 “Fed가 채권 매입 정책을 바꾸기 전에 시장과 매우 잘 소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경제 회복의 운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달려 있다”며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채권 매입 속도와 관련해 얘기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테이퍼링 개시 시점이 가깝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장기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한 것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증거”라며 “인플레이션도 올해부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더 탄탄해질 때까지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조차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다만 백신 접종으로 하반기엔 소비가 늘고 실업률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발언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4일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한다. 통화완화 정책을 주도해온 그가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을 보인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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