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품 터지는 날" D-1…'닥터 둠'의 예언 맞을까

입력 2021-01-14 10:45   수정 2021-01-14 15:12


'닥터 둠(Dr. Doom)'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예언한 '비트코인 거품 터지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January 15th is coming, for the bitcoin bubble to pop)"이라고 썼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그는 비트코인에도 오래 전부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비트코인 값이 폭등한 지난해에는 "망할 코인(shitcoin) 거품은 반드시 터진다"고도 했다. 그러나 특정 날짜를 콕 집어 폭락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루비니 교수는 거품 붕괴론의 구체적 근거를 대진 않았다. 그래서 그의 예언이 싱거운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최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어 '소 뒷걸음치다 쥐 잡듯' 들어맞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가상화폐 시장 안팎에서는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을 줄인 가상화폐)의 일종인 '테더'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테더는 충분한 예치금 없이 코인을 발행해 가격을 조종했다는 혐의로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업체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마침 15일까지다.


비트코인의 기능과 가치에 대한 평가는 금융권에서도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며 돈세탁에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그것이 화폐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가상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일부 이상한 일(funny business)과 자금 세탁 활동에도 쓰였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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