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주식 펀드매니저는 어떤 종목을 샀나

입력 2021-01-14 11:11   수정 2021-01-14 15:12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2020년 미국 최고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는 모건스탠리의 인스티튜셔널 인셉션 펀드(MSSGX)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150.6%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다우가 7.2% 상승하고 S&P 500 지수는 16%, 나스닥이 43% 상승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의 매니저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데니스 린치 카운터포인트 글로벌팀장(사진)이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퍼펙트스톰(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지는 초대형 위기) 상황이었다. 낮은 금리 때문에 주식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팀은 MSSGX 펀드 외에도 작년 142.6% 수익률을 기록한 모건스탠리 인스티튜셔널 디스커버리 펀드 (MPEGX) 등 세자릿수 수익률을 올린 다른 세 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린치는 "지난해 전자상거래와 전자상거래로 수혜를 입는 기업들, 재택근무 관련주,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등에 충분한 양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스퀘어, 줌, 테슬라, 스포티파이, 트윌로 등이 포함된다. 린치는 "기존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으며, 지난해 팬데믹으로 그런 변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선택했던 주식들이 시장의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린치는 포트폴리오를 업계 평균보다 적은 수로 운용할 뿐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로 다각화시켰다. 하나의 사례가 어츠브랜드(Utz Brands Inc. UTZ)다. 그는 이 프레첼 제조업체가 작년 8월 스펙(SPAC)을 통해 상장한 이후 매수 포지션을 구축했다. 주가는 상장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왔지만 린치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어츠는 큰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전국적 유통 플랫폼을 가진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로 오랜기간(99년) 동안 잘 운영되어온 가족 소유 기업"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매 지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린치는 "이 주식은 향후 괜찮은 수익을 꾸준히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린치는 올해 보유 포트폴리오의 커버리지뿐 아니라 숫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년 전 그의 펀드는 30~40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지금은 40~6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어떤 종목을 갖고 있는 지는 WSJ에 밝히지 않았다.

린치는 "코로나 전염병과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성장을 창출하는 많은 기업과 산업에 대해 더 높은 주가를 지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자산으로 여겨지는 환경"이라며 "모든 투자자들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치는 "주가가 이미 미래(경기 회복)을 굉장히 선반영해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그래서 (주가가 많이 상승한) 기업들이 올해 평균 이상의 성장을 하면서 뛰어난 매출과 이익을 거둔다해도 그들의 주가는 정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래의 증시 수익률은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린치는 지난해 자신의 펀드를 최고로 만든 많은 주식들을 계속 보유하는 데 "편안하다"면서도 "기대치는 훨씬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린치는 "우리의 확신 수준은 1년 전 만큼 높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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