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배달 막히자 편의점 반찬·야식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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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4 17:14   수정 2021-01-15 01:44

폭설·한파에 배달 막히자 편의점 반찬·야식 동났다

겨울은 편의점의 비수기다. 날씨가 춥고 눈이 오면 사람들이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이어진 지난주는 예외였다. 도로가 얼어붙어 대형마트에 가지 못하고 새벽배송과 음식 배달마저 멈춰서자 사람들은 편의점으로 향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끼니를 해결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1월 6~12일 반찬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을 포함한 즉석식품, 냉동안주 판매량이 각각 48%, 47% 늘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법한 장보기 제품 매출도 뛰었다. 쌀(51%)과 분유(53%), 신선식품인 축산(45%) 등이다. 해물 누룽지탕 등 일부 간편식은 매출이 200%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에서는 반찬 매출이 93% 증가했다. 채소는 18%, 우유와 달걀은 15%씩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축산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과일(53%)과 냉동간편식(32%)도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소스와 장 등 조미료 매출이 45% 증가했다.

편의점은 최근 식재료 부문을 강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에 힘입어 편의점의 구매력이 커지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GS25에서는 ‘직장인의 아침’으로 꼽히는 바나나(6~8입) 제품을 30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보다 1000~2000원가량 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바나나 매출이 연평균 40%씩 늘어 필리핀 현지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맺고 매입 단가를 낮췄다”며 “편의점 신선식품 수요가 증가하자 대형마트와 거래하던 업체에서 납품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편의점 특유의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CU는 두부 두 개를 사면 하나를 무료로 주는 ‘2+1’ 행사로 두부 한 개 가격을 대형마트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췄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이색 식품 등 장보기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택가 상권에서는 샤인머스캣, 적포도 등 고급 과일과 히말라야 핑크솔트, 백후추 등 이색 조미료도 판매한다”고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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