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까지 부풀어오른 '풍선'…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

입력 2021-01-14 17:24   수정 2021-01-15 00:33

이번주 강원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비규제지역인 강원도로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4일 1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내고 이번주(11일 기준)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랐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주(0.24%)에 이어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도내 원주(0.65%) 강릉(0.23%)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12·17 대책’을 통해 같은달 18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된 뒤 강원도 집값은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첫째주와 둘째주 각각 0.08% 상승했다가 대책 발표 직후인 12월 셋째주 0.19%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원도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규제 무풍 지역’으로 남으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규제지역은 대출 및 세금 규제가 규제지역에 비해 훨씬 덜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발생하는 입주 의무도 없어 ‘갭투자(전세 낀 매수)’를 하기도 쉽다. 다주택자 취득세 및 양도세율도 낮다.

원주 강릉 등에선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쏟아지고 있다. 원주 무실동 ‘세영리첼1차’ 전용 84㎡는 지난 5일 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액(3억27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신고가를 썼다. 강릉 유천동 ‘LH선수촌 8단지’ 전용 84㎡도 이달 초 4억77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 1억원 이하 주택은 구입 시 다주택자라도 취득세가 중과되지 않아 1%만 내면 된다. 원주 관설동 ‘청솔8차’ 전용 59㎡ 타입은 지난달 총 42건이 거래됐다. 관설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대책 발표 후 외지인 갭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전세를 끼고 가구당 2000만~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채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0.07%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구(0.14%) △강동구(0.11%) △서초구(0.10%) △강남구(0.10%)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0.03%→0.07%)도 목동 재건축 강세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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