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역풍' 이낙연 심상찮은 급락…친문·호남까지 이탈

입력 2021-01-15 13:54   수정 2021-01-15 14:06


연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를 언급했다가 여권 지지층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찮다. 차기 대권주자 ‘쌍두마차’로 꼽혀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가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낙연 대표는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해 15일 공개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지지율로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 한 달 전 조사(16%)에 비해 6%포인트 뚝 떨어진 수치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23%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이낙연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조사와 동일한 13% 지지율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2위 자리도 내줬다.

사면론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이낙연 대표의 위기가 한층 뚜렷이 감지된다. 그동안 이낙연 대표가 강세를 보여온 민주당 지지층과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모두 이재명 지사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23%로 이재명 지사(43%)에 크게 뒤졌고,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마저 21%에 그쳐 이재명 지사(28%)에게 우위를 내줬다. 여당 내 ‘비문(非文)’ 이재명 지사 대항마로 ‘친문 주자’ 이낙연 대표를 밀던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이낙연 대표가 작년 7월까지 20%대 중반 지지율로 줄곧 수위를 달리다가 8월경 이재명 지사와의 양강 구도로 바뀐 뒤, 최근 이재명 지사가 치고 나간 반면 이낙연 대표 지지율이 급락해 양자 간 격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에서 내년 대선 관련 의견을 물은 결과 ‘정권 유지’는 39%, ‘정권 교체’는 47%로 나타났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세부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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