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경제 80% 회복했지만…고용은 25% 그쳐

입력 2021-01-17 13:21   수정 2021-01-17 13:26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때와 비교해 80%가량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고용은 25% 회복하는 데 그쳤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계청의 소매판매액지수, 수출출하지수, 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등을 분석해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뜻하는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를 계산했다. 지난해 1월은 100포인트(p),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시점(지난해 5월)은 0p로 잡은 뒤 현재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79.3p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경제 지표가 코로나 이전 상황의 79.3%까지는 올라왔다는 의미다. 20.7%의 생산력은 여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소비(내수) 수출 고용 산업생산 등 부문별로 보면 소비보다는 수출이,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각각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163.7p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오히려 좋아졌다. 2019년 수출이 워낙 좋지 않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비 부문 지수는 74.1p였다. 연구원은 "수출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부문의 위기극복지수는 80.4p에 그쳤다"며 "수출 경기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위기극복지수가 99.3p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방역 등의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이 침체되면서 서비스업은 77.9p에 그쳤다.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p였다.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고,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 서비스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돼 고용 부문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뎠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 내 취약 부문에 더욱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공 일자리 확충과 민간 일자리 감소 방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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