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K농축산물 국가 브랜드화 절실하다

입력 2021-01-17 18:12   수정 2021-01-18 00:07

한류 열풍에 힘입어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 과일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그러자 중국산 과일이 한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말을 어설프게 해석하다 보니 ‘대감의 열매’ 같은 낯선 표현은 물론, ‘교수형 감’처럼 감으로 끝나는 단어를 마구 가져다 붙인 브랜드도 있다고 한다. 궁여지책으로 한국산이라는 글씨도 더 크게 표시하고 매장에 태극기까지 붙인다고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우리 농산물의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상표 대응과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는 등 중국산 과일과의 차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농업 선진국의 농업인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 포장재,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농업인의 매출 상승을 위해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보유가 필수적이다. 이는 동일한 품질의 상품이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하고, 경쟁사가 저가 공세를 취하더라도 매출 감소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K농축산물 브랜드는 아직 한국산 공산품과 K팝, K드라마 등에 비해 글로벌 소비자가 차별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징화로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선 실질적 가치가 동반된 브랜드를 개발해 글로벌 소비자의 인식 속에 각인돼야 한다.

새로운 히트 농축산물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 농업인들이 생산한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국가의 농축산물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이미지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과거 우리 농산물 유통에서의 대표적 문제점인 속박이(겉으로 보이지 않는 안쪽엔 부실한 물건을 두는 방식의 포장)를 없애고 타국 농축산물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균일한 품질 유지 및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기술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

정석윤 <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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