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식탁물가…코로나19로 '집밥' 늘었는데 어쩌나

입력 2021-01-18 07:33   수정 2021-01-18 07:55



쌀 채소 달걀 등 자주 식탁에 오르는 원재료들의 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늘어난 가운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쌀 20kg 기준 소매가격은 6만465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5만2350원보다 15.5% 급등했다.

쌀 소매가격은 지난해 10월 5만6314원, 11월 5만8906원 등 지속 상승해 12월에는 6만원선도 넘어섰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어서다.

채소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해 6∼12월 깐마늘 상품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10원보다 큰 폭 뛰었다. 양파는 저장분을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지난해 9∼12월 이후 가격이 상품 기준 kg당 1232원에 형성돼 평년(965원) 대비 27.7%나 비쌌고, 대파는 지난달 상품 kg당 가격은 1818원으로 지난해 1410원보다 28.9% 급등했다.

aT는 올해 초 역시 마늘 양파 대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량이나 재고량이 부족해서다.

축산물 중에는 달걀과 가금육의 가격이 큰 폭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한 영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달걀 소비자가격은 한판(특란 30개) 기준 6669원으로 지난 5일부터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걀 한 판 가격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8년 3월1일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6000원을 넘어섰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kg당 5656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오리는 kg당 1만4818원으로 같은 기간 33.2% 상승했다.

한우와 삼겹살 가격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한우는 지난해 6월 3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10만원을 넘은 이후 현재까지 10만원대의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kg당 10만천274원으로 집계됐다. 삼겹살은 kg당 2만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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