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특등 머저리' 표현에도 윤건영 "과감한 대화 요구"…패러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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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8 10:08   수정 2021-01-24 12:08

김여정 '특등 머저리' 표현에도 윤건영 "과감한 대화 요구"…패러디 봇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을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비난하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 과감하게 대화를 하자는 요구"라고 해석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유행어 등극을 조심스레 점쳐본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윤건영 의원의 해석이)엽기적 해석"이라며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 최측근이란 사람인데 측근이 대통령 욕보이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윤건영 의원처럼 해석한다면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때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이어 "아무리 북한에 대해선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고 하지만 앞뒤 분간은 하길 바란다"며 "김여정을 감싸기 위해 한국 정부와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윤 의원의 엽기적 상상력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그렇다면 나도"라며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미로 "특등 머저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윤건영 특등 머저리, 더 과감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의미니 오해 말라" "앞으로 민원 있으면 의원실 찾아가서 특등 머저리라고 외치고 시작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건영 의원은 지난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여정의 비난 담화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왕 (대화를)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로 남북정상 만남은 평화를 앞당기는 길이었다. 합의한 내용,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 의원님 제가 엽기적인 게 아니라 의원님이 난독증 아니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건영 의원은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는 제 평가는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놓고 한 것이지 김여정의 담화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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