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리더십 '타격'…문 대통령 의중에 '사면'은 없었다

입력 2021-01-18 12:27   수정 2021-01-18 12:2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초에 던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문 대통령 "재판 절차 이제 막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이로 인해 국가적 피해가 막심했다"며 "국민들이 입은 고통이나 상처도 매우 크다.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단히 엄하고 무거운 그형벌을 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사면론 논란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일단락한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대통령님 뜻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이낙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답변에 별다른 언급 없이 고개만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하락에 '문심'과도 멀어지는 이낙연
문재인 대통령 의중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낙연 대표가 '문심'과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다.

반면 '친문' 성향 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환영 목소리를 냈다. 정청래 의원은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3선 중진의 정청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지극히 상식적으로 옳다.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고 외쳤던 국민들의 일반 상식의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5선 중진의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은 "대통령께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잘한 일"이라며 "사면과 관련해 더이상의 논란은 소모적 정쟁만 증폭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그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다행이다. 이제 사면 관련 논란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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