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로 2차 피해 우려"…이루다 개발사, 게시판 폐쇄

입력 2021-01-19 07:47   수정 2021-01-19 07:49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정부 조사를 받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게시판을 폐쇄했다. 이 가운데 일부 서비스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스캐터랩은 전날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의 앱 내 커뮤니티를 잠정 폐쇄했다.

스캐터랩은 공지에서 "연애의 과학 커뮤니티는 연애 관련 고민을 나누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지향하는데, 최근 '이루다' 이슈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을 담은 도배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허위 사실 및 도배 글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뮤니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며 "의도적으로 게시글 작성·삭제를 반복하며 관리자를 사칭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애의 과학을 이용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에 나선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용자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집단소송 참여자들이 참여를 독려하기 때문에 게시판을 폐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해 이루다 개발에 쓰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이 있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연애의 과학 앱은 정상 운영 중인데, 이 와중에 일부 서비스가 할인을 시작해 이용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카톡 대화를 수집했다가 위법 논란의 핵심이 된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서비스도 기존처럼 운영되고 있고, '결혼 전 체크리스트', '내 눈은 얼마나 높을까?' 심리 테스트 등 일부 서비스는 할인도 시작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으로 카톡 대화 약 100억건을 수집했으며, 이중 1억건을 추려 이루다 개발에 썼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5일 이루다의 딥러닝 모델과 1억건 데이터베이스를 파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00억건의 원본 데이터베이스는 파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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