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기차 격전 '예고'…아이오닉5-모델 Y '진검승부'

입력 2021-01-19 13:37   수정 2021-01-19 13:39


국내 전기차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거물급 신차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한 테슬라의 '모델 Y'와 국내 자동차 시장 1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같은 날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두 차종 모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출시 시기와 가격대도 비슷할 전망이란 점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고, 테슬라도 모델 Y 전시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두 차량의 출시 시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오닉5는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갖고, 모델 Y도 1분기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주자이자 자사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첫 전기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등의 장점을 결합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국산차 1호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외관은 픽셀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을 디자인 핵심 요소로 삼고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미래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에는 헤드라이트와 후미등, 휠 등에 두루 활용됐다.

아직 크기, 성능 등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 공개된 바는 없다. 다만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의 한 대리점에서 '퍼스트 에디션'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유출된 제원표를 미뤄 아이오닉5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40·1890·1600㎜,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간거리는 300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얹어 사륜구동 시스템을 지원하고 최고출력은 313마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시 배터리 용량 58㎾h 기준 450㎞, 73㎾h 기준 550㎞까지 달릴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통해 18분이면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5분 충전 만으로 10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자동차를 거대한 보조배터리처럼 활용하는 V2L도 새롭게 도입됐다.


같은 날 서울 시내 두 곳에서 실물을 드러낸 테슬라 모델 Y도 준중형 CUV다. 모델 Y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50·1978·1624㎜로 아이오닉5 보다 조금 크지만, 축간거리가 2890㎜이기에 실내공간은 아이오닉5보다 비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서 만나본 모델 Y는 덩치를 키운 모델 3였다. 모델 Y는 모델 3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모델 3와 전체 부품의 75%를 공유한다.

모델 Y에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최대 주행 거리는 퍼포먼스 448㎞, 롱레인지 511㎞다. 전용 고속 충전기 슈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오닉5와 모델 Y의 가격은 5000만원 후반에서 6000만원 초반까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 가격은 5000만~5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환경부 예측 자료에 따르면 일부 트림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모델 Y 가격도 모델 3의 국내 판매가인 5479만~7479만원대보다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성능에 있어 두 차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주행 거리와 충전 기술에서 아이오닉5가 우위에 서지만 첨단 기능에서는 모델 Y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델 Y에는 자율주행 '레벨 3'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받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기본 적용되고 'FSD(풀 셀프 드라이빙, 완전자율주행)'도 탑재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에는 제네시스 GV70에 탑재된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2)'가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판매가격이 흥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정부는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서만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업체들이 보조금 정책에 맞춰 예상보다 몸값을 낮춰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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