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없다" 文 발언에 '강성 친문' 자신감…목소리 커진다

입력 2021-01-19 12:55   수정 2021-01-19 12:57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처음 사면론에 불을 지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강성 친문' 의원들의 입김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말 아낀 이낙연, 발언 수위 높이는 친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이로 인해 국가적 피해가 막심했다"며 "국민들이 입은 고통이나 상처도 매우 크다. 법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단히 엄하고 무거운 그 형벌을 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로부터 시작된 이어진 사면론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일단락된 것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대통령님 뜻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이낙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답변에 별다른 언급 없이 고개만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안민석·김남국, 연이어 文 발언 옹호
문재인 대통령 의중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낙연 대표가 '문심'과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성 친문'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3선의 정청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지극히 상식적으로 옳다. 촛불을 들고 이게 나라냐고 외쳤던 국민들의 일반 상식의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5선의 안민석 의원은 '참회록'까지 언급하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축년 사면은 없다. 사면받고 싶으면 이제라도 참회록을 써야 한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것은 그 시점에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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