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월 평균 수령액 103만원

내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제도인 ‘주택연금’ 가입자가 해마다 1만 명 이상 늘어나 총 가입자가 8만 명을 넘어섰다.

1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연금 이용자는 8만1206명으로 1년 전(7만1034명)보다 14.3%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신청한 사람은 1만172명. 2015년 이후 신규 가입자가 해마다 1만 명을 웃돌고 있다. ‘집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약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주택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72.2세였다. 평균 3억700만원짜리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평균 103만5000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 영향으로 주택 가격과 월 지급금 모두 증가 추세다.

주택연금을 신청하려면 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고, 주택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집값이 비싸고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월 수령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정부는 노후 빈곤 문제를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주거용 오피스텔로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