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직전 '셀프 사면'은 하지 않을 것"

입력 2021-01-19 17:45   수정 2021-02-18 00: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퇴임 직전에 무더기 사면을 하면서 자신과 가족 등에 대한 ‘셀프 사면’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인 19일 100명에 가까운 이들에게 사면과 형량 감면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사면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감형 대상자에 화이트칼라 범죄자, 유명 래퍼 등이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에 대한 사면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CNN은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켜 셀프 사면 계획이 뒤틀려 사실상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리도록 선동한 혐의로 하원에서 두 번째 탄핵을 당했다. 소식통들은 셀프 사면은 죄를 시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최측근들이 이를 말렸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또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누구도 사면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그들(의회 난입사태 가담자)을 사면하라고 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20일 낮 12시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권한을 휘두를지는 본인만 알 것이라며 셀프 사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취임식 직전에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인근 앤드루스공군기지로 가서 ‘셀프 송별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향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용기 탑승 허락을 받아야 해 그 전에 떠난다는 것이다.

임기 중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대선 직전에 비하면 12%포인트 떨어졌다. 임기 마지막 설문조사 결과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낮게 나온 대통령은 1945~1953년 33대 대통령을 지낸 해리 트루먼(32%)뿐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34% 지지율을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59% 지지율로 퇴임했다.

정인설/선한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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