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는 19일 “박 장관이 민주당 경선 일정을 고려해 장관직을 20일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도 이날 저녁 방송 뉴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민주당에서 박 장관 대신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SNS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7~29일 보궐선거 후보자 접수를 하고 다음달 2일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이날 4~5개 정부 부처 개각 여부를 묻는 말에 “내일(20일), 모레(21일) 사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각은 중기부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강성천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일각에서는 기업인 출신 등 외부 인사 발탁설과 함께 당분간 강 차관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직무대행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수부 장관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이연승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농식품부는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문체부 장관은 언론인 출신 남성 정치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다 내각 내 여성 비율을 고려한 인사에 따라 여성이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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