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흑석 이어 마포 중형도 '20억 클럽' 가입

입력 2021-01-20 09:03   수정 2021-01-28 18:36


서울 마포구에서 전용 84㎡ 주택형이 처음 20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억클럽’에 가입하기는 동작구 흑석동에 이어 두 번째다.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마포, 종로 등 강북권 인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자산가들이 강남에 이어 마포 등 강북 핵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 전용 84㎡ 첫 20억 실거래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가 지난달 19일 20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18억8093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단지는 입주를 2개월 앞두고 있다. 거래된 주택은 22층이다. 동일 주택형의 현재 호가는 21억원까지 치솟았다. 염리동 K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른다는 기대가 커 매물이 적다”며 “20억원 거래 이후 2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외 다른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염리동 마포자이3차 전용 84㎡는 지난해 9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17억원에 달한다. 염리동 일등 공인 관계자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인근 단지 집주인들도 호가를 1억원 이상 높여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2003년에 입주한 마포자이 전용 84㎡도 최근 16억6000만원 신고가에 팔렸다.

3885가구 대단지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준공) 전용 84㎡는 작년 11월 18억6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인 17억5000만원(11월 15일) 대비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59㎡ 주택형은 지난달 26일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겨 15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용산, 종로, 흑석 등도 신고가
마포 외 다른 비강남권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한가람아파트 전용 84㎡는 작년 9월 매매가격(18억4000만원)에서 9000만원 뛴 19억3000만원에 최근 실거래됐다.

광화문과 시청 등 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운 종로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달 사이 7000만원이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 전용 84㎡를 기준으로 처음 20억원을 넘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의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석 달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의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1976가구, 2016년 준공) 전용 59㎡도 지난달 19일 15억3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음 ‘20억클럽’ 가입 지역으로 광진구, 성동구 등을 꼽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16일 19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2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성동구 옥수리버젠 전용 84㎡도 지난해 10월 19억4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적어도 올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나오기 전까지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출 규제만으로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힘든 만큼 정비사업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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