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정반대…실패할 것"

입력 2021-01-20 11:27   수정 2021-01-20 11:29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두 사람이 가는 길은 완전히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권, 중앙집중 국가권력의 해체 내지는 약화를 주도했지만, 이 정부는 그와 정 반대"라고 못 박았다.
"文 정부, 자유주의 역사 속에서 튀어나온 반동집단"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이 정부는 분권 됐던 것조차 되돌린다. 검찰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은 대화하자고 했지만, 이 정부는 검찰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역사에서 일탈하고 있다. 지금 힘을 쓰는 것 같지만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자유주의 역사 속에서 튀어나온 일종의 반동집단 정도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는 역사(의 흐름)를 역류하고 있다. 어떤 정부보다도 국가주의적인 입장에서 개인을 통제하고 있다"며 "출범하면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라고 했는데, 국가는 개인이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되지 왜 책임을 지는가. 말도 안 되는 이런 구호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이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분들은 소위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집단주의적 투쟁을 했다. 사회주의를 학습하면서 국가권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회주의 공동체에 대해 섭렵한 분도 있다"며 "개인을 자유롭게 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장악해, 권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하기 때문에 국가권력주의 지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문제는 보수 야당이나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자유주의의 큰 흐름을 이해하지도, 올라타지도 못했다"며 "자유민주주의라고 하지만 자유는 반공주의와 연결되고 국가 중심주의 성향이 강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병준 전 위원장은 "당은 의원과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주인이고 그들이 주도해야 하는데 어느 날 (당 대표 등을) 모셔온다. 그 사람이 시혜성 공천을 주는데 젊은 세대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가 없으면 당이 안 된다는 분위기 속에서 밖에서 굴러들어오는 것은 자생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진보정당의 밑천이 다 드러나 좋은 기회가 왔지만, 가치 정당으로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아울러 김병준 전 위원장은 "지도자를 기다리는 정당은 이미 후진 정당이다. 스스로 지도자가 돼야 한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다움이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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