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예금금리 '나홀로 인상'

입력 2021-01-20 17:09   수정 2021-01-21 01:34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수신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높였다. 최근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금리를 더 얹어주고 자금 조달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주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0.1%포인트, 6개월 이상 예금은 0.2%포인트 금리를 높인다. 기존에 만기 1년 기준 연 1% 이자를 주는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부터 연 1.2%로 올랐다.

기간과 시점을 달리해 마음대로 부을 수 있는 자유적금의 이자율도 기간과 상관없이 일제히 0.2%포인트 높였다. 연 1.1%를 주던 금리를 이날부터 연 1.3%로 적용한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잔액)을 관리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예대율은 86.3%로 지난해 2분기(77.6%) 대비 8.7%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기업공개(IPO)를 하는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증시로 자금 수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예대율 관리와 함께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위해 예·적금 금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의 금리 수준을 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3%다.

카카오뱅크가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다른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라나설지 주목된다. 올 들어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주요 은행의 예대율도 1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예대율이 105%를 넘지 않도록 감독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를 보유한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아직 수신(예·적금) 말고는 뾰족한 조달 창구가 없어 시중은행에 비해 빡빡하게 예대율을 관리한다”며 “시중은행들도 예대율이 높아진 상황이라 조만간 수신 금리를 소폭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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