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 39개월래 최고…'밥상물가' 급등 영향

입력 2021-01-21 10:03   수정 2021-01-21 10:12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3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딸기·사과 값이 급등하는 등 밥상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3.78(2015년 기준 100)로 전달(103.09)보다 0.7% 올랐다고 21일 발표했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2017년 9월(0.7%)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0.4%) 5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지난해 11월 0.1%로 반등했고 지난달 상승폭이 더 커졌다. 치솟은 농산물 가격이 생산자물가를 밀어올렸다. 딸기는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116.8% 올랐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오이는 59.6%, 사과는 21.3%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5.9% 올랐다. 지난달 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석탄·석유제품(11%), 화학제품(1.2%) 등 원자재 물가가 뛰면서 전체 공산품 물가도 전월 대비 1% 올랐다. 하지만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는 0.2%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0.2% 높아졌다.

지난달 치솟은 생산자물가가 이달 밥상물가 오름세로 이어지는 조짐도 포착됐다. 사과 양파 쌀 값이 올들어 치솟으면서 1년 전에 비해 60~7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밥상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농산물은 1.8배, 축산물은 1.3배 확대키로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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