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의 사랑법' 디테일부터 다르다…웰메이드 '인생 로맨스' 탄생 비결

입력 2021-01-21 11:12   수정 2021-01-21 11:14

도시남녀의 사랑법 (사진=카카오M)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디테일부터 다른 웰메이드 ‘인생 로맨스’에 등극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지난 19일 공개된 9회를 기점으로 2막에 돌입했다. ‘나의 사랑스러운 카메라 도둑’이라는 부제로 포문을 연 이 작품은 기존 로맨스물과는 다른 화법의 변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능, 페이크 다큐와 같은 신박한 연출과 곱씹을수록 설레는 대사, 감정의 깊이를 더해주는 OST가 시너지를 이뤄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로맨스 드림팀’으로 통하는 제작진의 도전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결과다.

지난 19일 공개된 9회에서는 일 년 만에 이은오(김지원 분)와 재회한 박재원(지창욱 분)이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 이별 후 다시 시작된 박재원과 이은오의 로맨스는 물론, 최경준(김민석 분)과 서린이(소주연 분), 오선영(한지은 분)과 강건(류경수 분)의 각양각색 로맨스 역시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볼수록 빠져드는 인생 로맨스, ‘도시남녀의 사랑법’만의 ‘꿀잼’ 포인트를 짚어봤다.

#드라마+예능+페이크 다큐? 감정 이입 유발하는 인터뷰와 쿠키영상

박신우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PD가 아닌,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 PD처럼 작업하려고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공개된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기존 로맨스물과는 다른 예능, 페이크 다큐와 같은 연출로 신박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인터뷰, 쿠키영상 등 SNS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맞춘 화법의 변주가 자유로운 숏폼에 녹아들어 깊이감을 더하고 있는 것.

인터뷰 방식의 색다른 화법은 시청자들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이입하고 공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6인 6색 도시남녀들의 인터뷰는 때론 제3자가 되어 훔쳐보는 느낌을, 때론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바라보는 것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매회 질문들이 다르게 등장해 해당 회차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고, 연애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도록 만들었다. 만남, 이별, 연애 등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 스토리 역시 인터뷰 덕분에 짧은 러닝타임 안에 오롯이 담길 수 있었다. 보다 궁금증을 자극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감정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흐름 또한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쿠키영상도 주목할 만하다. 시선을 강탈했던 뮤직비디오부터 본편에 다 담기지 못했던 숨겨진 에피소드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작품의 매력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이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밴드 Rolling Stars의 ‘Hello, My Beach’(1회)와 이를 오마주한 ‘Hello, My Bitch’(6회) 뮤직비디오는 코믹함으로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당시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가던 등장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 외에도 ‘박재원의 청계천 routine’(8회)과 박재원이 강물에서 결혼반지를 찾는 에피소드(9회) 등 본편의 내용에 현실감을 더해주는 쿠키영상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곱씹을수록 설레는 대사와 감정의 깊이 더해주는 OST, 웰메이드란 이런 것!

정현정 작가 특유의 감성이 녹여진 대사와 스토리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미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연애의 발견’,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히트시킨 그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섬세한 필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따뜻한 감성에 현실적 시선을 녹여낸 정현정 작가의 필력 덕분에 “우린 그때 조금은 미쳐있었던 것 같아”(4회), “연애는 원래 미쳐서 하는 거잖아”(8회) 등과 같은 ‘도시남녀의 사랑법’만의 수많은 명대사가 탄생했다.

감정선을 더욱더 짙게 만들어준 OST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세련된 감성으로 극의 몰입감과 분위기를 더하기로 정평이 난 남혜승 음악감독이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우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두 감독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도 환성적인 케미스트리를 발휘하고 있다. Rolling Stars의 ‘Hello, My Beach’와 같이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가상의 밴드와 명곡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뉴트로풍의 음악으로 드라마의 감성적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 수란, 존 박, 이수현으로 이어진 황금 OST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각종 포털사이트 및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에서 사운드트랙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남혜승 음악 감독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은 다른 작품에서는 없었던 작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며,“‘Hello, My Beach’나 ‘Kiss me Kiss me’, 유리상자의 ‘이런 난 어떠니’ 등 도시남녀의 사랑법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설정이 초반부터 있다. 구상 초기 단계에 박신우 감독님과 조금 더 재미있게, 우리만 할 수 있는 설정이 없을까 고민해서 나온 아이디어로, 여러 방면에서 공을 들였기에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미스티’,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기획, 제작한 글앤그림이 제작을 맡았다. 10회는 오는 22일(금)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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