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올해 美 소형주 강세…바이든 영향"

입력 2021-01-21 15:13   수정 2021-01-21 15:15

뉴욕증시에서 연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월가에선 당분간 소형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8%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가 1% 오른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경기 부양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형주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K에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부문 이사는 "소형주가 오르는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 영향"이라며 "중산층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규제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에는 미국인들에게 현금 1400달러 직접 지급, 주정부에 3500억달러 지원 등 방안이 포함됐다.

월가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낸 소기업들이 수익성 개선 등으로 더 강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슐로스버그 이사는 "러셀 지수를 매수하고 나스닥을 매도하는 전략에 베팅하라"며 "지난 4년 동안 이런 전략은 먹히지 않았지만 올해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딩애널리시스의 창립자인 토드 고든도 "스몰캡에 베팅하겠다"고 했다. 최근 수년간 러셀2000은 나스닥 대비 최저 가격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소형주 중에서도 성장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든 창립자는 "러셀2000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Russell 2000'의 최근 수익률 상승은 성장주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에도 다우존스 소형 성장주 지수는 1.6% 뛰어 다우존스 소형 가치주 지수 상승률(0.6%)를 크게 웃돌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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