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칭찬도 '권력의 부산물'일 뿐…소통을 하라

입력 2021-01-21 17:53   수정 2021-01-22 03:00

“무능한 리더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직원을 업무가 아닌 다른 일로 불합리하게 꾸짖는다.”

아들러 심리학 연구자이자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기시미 이치로는 조직의 리더십을 논한 《리더는 칭찬하지 않는다》에서 이렇게 꼬집는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 리더의 유연함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기존 수직적 상하 관계의 강압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리더와 직원은 대등한 관계며, 리더는 힘으로 직원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선 민주적 리더십을 제안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재택근무를 비롯해 조직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 일하는 방식과 가치관이 다른 MZ세대와의 마찰 등에 대처하기 위해 새롭게 필요한 방안이다.

저자는 “천재적인 유능함이나 카리스마는 불필요하다”며 “직원을 힘으로 누르려고 하면 소통의 창구가 막혀버린다”고 지적한다. 리더에게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 없다는 것. 미움받을 용기는 리더의 눈치를 살펴가며 해야 할 말을 못 하는 직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며 배짱을 부리는 리더는 주변 사람들을 난처하게 한다. 저자는 “올바르게 운영되는 조직에는 배짱이 아니라 리더의 유연함과 직원과의 의사소통, 협력, 존중이 있다”고 설명한다. 직원들의 업무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무조건적인 칭찬 또는 꾸중은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다고도 강조한다. “직원이 긍정적으로 일을 해냈다면 그 점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되고, 실수를 했다면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적하면 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민주적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한 28가지 방법도 자세히 소개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저자가 리더십과 관련해 배운 점을 문답 형식으로 묶었다. 저자는 “나쁜 리더는 없고 서툰 리더만 있을 뿐”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리더십의 본질에 집중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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