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비행기에서 '가요 콘서트'

입력 2021-01-21 17:16   수정 2021-01-22 01:44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지 오래다. 롯데홈쇼핑은 이런 상황에 맞춰 이색 여행상품을 내놨다. 무착륙 비행기 안에서 트로트 콘서트를 즐기는 상품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4일 트로트 공연과 결합한 무착륙 비행 상품인 ‘하늘 위의 콘서트’ 판매를 시작한다. 3시간 동안 일본 영공을 비행한 뒤 돌아오는 상품이다. 비행하는 동안 기내에서 트로트 콘서트를 연다. 트로트 가수 진성과 박현빈, 김수찬, 나상도, 김용임 등이 기내 앞부분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함께 총 열 차례 운항한다.

이 상품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건 롯데홈쇼핑 금융여행팀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해외여행을 담당하던 이 팀의 상품기획자(MD)들은 하늘길이 막혀 일거리를 잃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무착륙 관광비행을 허용하자 숨통이 트였다. 탑승객들이 비행하는 동안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색 상품으로 떠올린 것이 기내 콘서트였다. 콘서트 장르로는 트로트를 선택했다. 홈쇼핑의 주요 타깃인 4050세대가 선호하는 데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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