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부모 40% 비대면 수업 "비효과적"…가장 효과적인 과목은 '영어'

입력 2021-01-22 11:29   수정 2021-01-22 11:36


초등생 학부모 10명 중 4명은 비대면 수업에 대해 ‘비효과적’이라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대면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과목으로는 ‘영어’가 꼽혔다.

22일 교육전문업체 비상교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대면 학습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 학부모 커뮤니티인 ‘맘앤톡’ 회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한 달 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부모 중 비대면 수업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9.9%에 달했다. 반면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는 10.8%에 그쳤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45.5%로 가장 많았다.

비대면 수업에서 가장 효과적인 과목으로는 학부모 31.8%가 영어를 꼽았다. 이어 국어(19%), 수학(15.8%), 사회(14.2%), 과학(7.2%) 순서였다. 영어 수업의 특성상 말하기·듣기와 같은 활동이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쌍방향 학습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혼자서도 말하기 연습이 가능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비대면 수업방식으로는 ‘온라인 동영상 시청’이 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시간 화상수업은 18.2%,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스마트홈스쿨링은 8.8%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도움이 되는 수업 방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실시간 화상수업이 41.5%로 가장 선호하는 수업방식으로 꼽혔다. 동영상 시청 방식은 선호도가 29%에 불과했다. 이어 스마트홈스쿨링(11.0%), 교육용 모바일 앱(7.2%) 등의 순서였다.

학부모들은 비대면 수업의 단점으로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43.5%)을 첫 번째로 지적했다.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25.2%를 차지했다. ‘학습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초등학교가 단체생활의 첫 발을 딛는 단계인 만큼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학습 성취보다는 사회성 결여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앤톡 관계자는 “선생님이나 또래 친구들과 대면 교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비대면 학습으로 사회성 결핍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지난 1년 코로나19를 겪으며 부득이한 상황에서 원격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동시에 대면 수업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 비대면 학습의 장점을 잘 활용하되 저학년일수록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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