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이야 카메라야…日캐논 '파워샷 줌' 써보니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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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3 07:00   수정 2021-01-23 15:04

망원경이야 카메라야…日캐논 '파워샷 줌' 써보니 [배성수의 다다IT선]


"스마트폰의 등장은 카메라 시장을 축소시켰다."

지난해 8월 일본 카메라 제조사 '올림푸스'가 84년 만에 카메라 사업 정리에 나서며 내놓은 입장문 중 한 문장입니다. 2010년께부터 본격 등장한 스마트폰은 컴퓨터 기능과 뛰어난 카메라, 휴대성을 무기로 스마트폰 출시 전 한 때 '필수템'으로 불렸던 디지털 카메라를 완전히 밀어냈습니다.

이처럼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놓지 않은 제조사들도 있는데요. 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구현할 수 없는 화소 등 프리미엄 기능을 앞세우거나, 기존 카메라의 획일화된 디자인을 벗어난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를 선보이는 등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써본 제품은 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캐논의 '파워샷 줌'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파워샷 줌은 망원경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와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인데요. 뛰어난 휴대성과 800mm 망원렌즈를 강조한 제품입니다.

다소 흥미로운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마치 골프 거리측정기와 닮았는데요. 손에 잡는 방법도 비슷합니다. 파워샷 줌의 가로 크기는 33.4mm, 세로 50.8mm, 길이 103.2mm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한 손으로 잡는 그립감이 뛰어납니다. 무게는 약 145g 수준으로 가벼워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용이합니다.

파워샷 줌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든 촬영이 편하다는 점입니다. 들고 다니기 유용한 카메라이자 최대 800mm의 망원렌즈를 갖춘 '망원경'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언제든 제품을 꺼내 스트랩을 손에 걸고 파인더에 눈을 갖다대면, 줌 기능을 활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처럼 렌즈의 줌 링을 돌리거나, 줌 레버를 조작해 줌 배율을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줌'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촬영 방법도 직관적인데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영상 녹화와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캠코더와 같이 찍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별도의 큰 화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게속 눈에 붙여야 해 장기간 사용시 피로감이 있습니다.

또 1210만화소와 디직(DIGIC) 8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는데, 영상 촬영 시 화질이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시중 스마트폰이 4K 울트라(U)HD 화질을 구현하는 반면 캐논 파워샷은 이보다 낮은 풀(F)HD의 24/30 프레임 촬영이 가능합니다.

줌은 총 3단계 스탭 줌 기능을 지원합니다. 100mm와 400mm 광각 줌과 800mm 디지털 줌을 갖췄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스포츠 경기장이나 연예인 콘서트장 같은 곳에선 줌 기능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광학 줌보다는 해상도가 저하되긴 하지만 아주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디지털 줌의 경우 워낙 고배율이다보니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데도 떨림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넉넉한 배터리도 관광 및 여행 등 야외 촬영에 적합하다는 느낌입니다. FHD 화질로 30프레임으로 60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영상은 한 번 촬영 시 10분 이내로 끊긴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빛이 없는 야간 촬영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최신 스마트폰 대비 아쉬운 점입니다. 촬영한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PC로 볼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축소 일로입니다. 스마트폰이 본격화된 2010년만해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초호황기였습니다. 이 당시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연간 약 1억2000만대에 달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꾸준한 판매량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2018년 판매량은 1942만대로 2010년 대비 약 80%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 가운데 캐논·소니·니콘 등 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구현할 수 없는 큰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고급 디지털 카메라부터 DSLR, 반사거울과 프리즘을 없애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 등 라인업을 꾸준하게 늘리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데요. 특이한 콘셉트를 내세운 파워샷 줌과 같은 제품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지에 관심이 갑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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