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658%·디즈니 195%·마이크론 94%…美 기업 잡아라

입력 2021-01-22 17:17   수정 2021-01-26 00:02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기업 실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올해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미국 CNBC는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올해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2개 종목을 선별했다. 여기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투자의견 중 ‘매수’ 비중이 60% 이상인 종목만 포함됐다.

월가에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올해 이익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4분기 실적을 내놓은 S&P500 상장사 중 EPS 추정치를 초과한 비율이 88%에 달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들의 올해 이익 회복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EPS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S&P500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GE의 올해 EPS는 작년보다 65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BoA는 GE의 작년 EPS가 주당 3센트에 그치겠지만 올해는 35센트로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오빈 BoA 애널리스트는 “GE가 항공기 엔진 등 분야에서 단기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지만 GE는 의료와 전력,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올해는 항공업 회복 및 전력사업 마진율 상승 등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월트디즈니(DIS)는 올해 EPS가 19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현재 8600만명 수준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2024년 최대 2억6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넷플릭스(NFLX) 등 보다 후발주자지만 성장으로 가는 더 빠르고 쉬운 경로를 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브가든’ 등 식당을 운영하는 다든레스토랑(DRI)도 올해 EPS가 96%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9일 다든레스토랑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존 그래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외식 수요가 급증할 경우 수혜를 볼 최고의 캐주얼 레스토랑 업체”이라고 치켜세웠다.


글로벌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에퀴닉스(EQIX)도 올해 EPS가 64%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에퀴닉스는 매수의견 비중이 85.2%로 22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소매 유통업체인 TJX컴퍼니(TJX, 515%)와 로스 스토어스(ROST, 278%), 울타뷰티(ULTA, 216%) 등도 올해 경기회복에 따른 EPS 개선세가 두드러질 종목으로 꼽혔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U)과 소매금융 업체인 싱크로니파이낸셜(SYF), 유전개발회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BSX) 등도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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