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고 디스플레이 밀고…한솔케미칼, 목표주가 '쑥쑥'

입력 2021-01-22 17:16   수정 2021-01-29 18:40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이 살아나면서 한솔케미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가가 이미 올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돼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추정
한솔케미칼은 22일 2.56%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9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솔케미칼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186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7071억원, 영업이익 1856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날 이 회사 목표주가를 각각 24만원, 2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솔케미칼은 정밀화학·전자소재에 특화된 기업이다. 캐시카우는 과산화수소다. 과거 주요 고객은 제지 및 섬유업체였다. 이들 산업의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업체가 주요 고객사가 됐다. 반도체 박막 증착에 사용하는 전구체(프리커서)도 생산한다.
전방산업 성장 가속화
증권사들이 한솔케미칼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는 전방산업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재개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신소재에 대한 기대도 크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QD(퀀텀닷) OLED 소재가 출시되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케미칼이 개발한 QD 소재는 에너지를 받으면 입자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색을 내는 나노 입자다. 이 QD 소재로 QD 필름을 만들어 LCD 패널에 부착한 것이 삼성전자의 QLED TV다. 기존 LCD TV 대비 색 재현율이 높고, 저비용으로 OLED TV 수준의 색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QD OLED 양산을 준비 중이다. QD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는 대당 QD 소재 사용량이 기존 대비 다섯 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좋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인 바인더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성장성이 있다. 황 연구원은 “일본 JSR, 제온 등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국산화 니즈가 크고,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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