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희토류 통제에…북방희토·성화자원 '들썩'

입력 2021-01-22 17:19   수정 2021-01-23 02:04

북방희토와 오광희토류 등 중국 희토류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희토류를 국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정부가 통제하면 희토류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희토류 관련주’는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을 때마다 급등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정치적 이슈로 인한 단기적 급등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22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북방희토는 장중 9.20%까지 오르며 19.11위안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의 최고 가격이다. 북방희토는 세계 최대 희토류 광구인 백운악박광구를 독점하는 기업이다. 희토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오광희토류와 성화자원도 같은 날 장중 각각 6.23%, 9.97% 급등했다.

이 종목들은 지난 21일 모두 9.98%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오광희토류는 20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희토류 주식은 대표적인 ‘미·중 분쟁 테마주’다. 미국과 중국 간에 정치적 갈등이 생기면 급등했다가 이내 하락하곤 했다. 지난해 7월 한 달 새 북방희토는 38% 급등했다. 미국이 틱톡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미·중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 갈등 이슈가 사라지자 11월 주가는 31%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정치적인 이슈로 인한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내수를 확대하기로 정책 방향을 결정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희토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국가다. 미국에서 쓰는 희토류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김선영 DB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 때문에 희토류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수 확대의 핵심 산업은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이다. 모두 희토류가 필요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5일 국가가 희토류 채굴부터 수출까지 모든 단계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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