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등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 이끄는 한국토지신탁

입력 2021-01-25 08:34   수정 2021-01-25 08:40

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달 서울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조감도)에서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데 이어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현장은 각각 1903가구와 4063가구의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을 예정하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신림1구역 지정고시가 마무리되면 22개 사업장, 총 3만여 가구에 대한 사업시행자·사업대행자가 된다. 신탁방식 정비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된다는 얘기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단독으로 시행(사업시행자 방식)하거나 조합 또는 토지등소유자를 대신해 사업을 시행(사업대행자 방식)하는 방식이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신탁사가 참여해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다. 신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합의 업무부담이 경감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이래 전국의 주요 정비사업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바탕에는 풍부한 사업 노하우와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금력, 누적된 실적으로부터 얻은 시장의 신뢰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내 정비사업 지정고시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토지신탁의 설명이다. 서울시 인허가 실적, 대형 프로젝트 수행 이력, 대형 건설사와 협업으로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 진출하게 됐기 때문이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 최초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됐고 신길10구역도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는 등 서울시내 5개 사업의 인허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부산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참여하는 현장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과 같은 대형 시공사를 파트너로 선정해 단지 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흑석11구역의 경우 서울시의 도시·건축혁신안 발표(2019년 5월)에 따라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1호 사업지다. 2018년 8월 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촉진계획변경안이 부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 주도로 지자체 및 주민과 적극 협의, 자연과 조화를 이룬 스카이라인과 친환경 설계 도입 등 계획안을 전면 재수립했다. 그 결과 2019년 4월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그 해 12월 재정비위원회 심의를 받은 데 이어 최근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쳤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도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의 주요 정비사업에 뛰어들며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이미 지정개발자(사업시행자·사업대행자)로 참여 중인 대부분의 사업장에 대형 시공사를 유치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공사들도 단순도급 형태로 위험부담이 적은 신탁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게 한국토지신탁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 한양연립가로주택(149가구, 현대산업개발),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240가구,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2906가구, GS건설), 대전용운주공 재건축(2267가구, DL이앤씨) 등 사업장의 규모와 관계없이 시공사와 조합과의 상생을 이뤄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공사와 협업을 통한 사업성 개선, 조합 및 사업관계자 간 원활한 소통 같은 사업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특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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