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미국 투약 가속화…투약률 39% 확대

입력 2021-01-22 10:52   수정 2021-01-22 10:53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미국 내 투약이 가속화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연초 25% 수준에 머물렀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투약률(보급량 대비 투약 비율)은 지난 주 기준으로 39%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주 이같은 정보를 민관군 합동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측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일라이 릴리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한 이후 미국 전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지역방송 WCHS는 카벨 카운티에 위치한 의료기관인 마운틴 헬스 네트워크에서 지난달부터 400명 이상의 환자들이 항체 치료제를 투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의 최고의료책임자인 호잇 버딕 박사는 "항체 치료제 투여 후 아무도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으며, 증상이 악화된 환자도 없다"며 "항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치료 시점이 중요하며 진단을 받은 첫 주에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맞을 때까지는 단일 클론 항체가 코로나19를 조기에 멈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지역의 언론은 지역 의료시설(Joe Arrington Cancer Center and Infusion Services)에서 작년 11월 이후 600명이 넘는 환자가 항체 치료제를 투여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료시설의 책임자인 셸리 빅스는 "항체 치료를 받은 거의 모든 환자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며 "단일 클론 항체는 사람의 수용체에 붙어 코로나19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항체 치료제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밤라니비맙을 요양원 거주자에게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 80% 감소시켰다고 보도했다.

299명의 요양원 거주자 및 666명의 요양원 직원들을 포함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의 결과다. 항체 치료제 투여 8주 후, 항체 치료제나 위약을 투여받은 사람들에게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전체적으로 57% 감소했다.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사람들에서는 감염 확률이 80%나 낮아졌다. 연구 기간 동안 위약군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항체 치료제를 투약받은 사람들 중에는 없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폐렴을 동반한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 기준 위약군 대비 중증환자로 발전될 확률을 68%, 회복기간을 5~6일 이상 단축시켰다.

현재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유럽 등 해외 10여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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