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구치소계 호텔서 쇠고기영양탕·문어어묵국 식사

입력 2021-01-24 15:10   수정 2021-01-24 16:14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 양모 장모씨가 수감되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와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씨에게 아침식사로 식빵, 잼, 치즈, 우유, 바나나, 양배추콘샐러드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햄모듬찌개, 연두부, 오복지무침, 배추김치가, 저녁에는 버섯매운국, 쇠고기장조림, 김자반볶음이 배식됐다.

이외에도 식단표에는 돼지고기김치찌개, 닭곰탕, 쇠고기영양탕, 문어어묵국, 닭고기볶음, 쇠고기버섯볶음 등이 기재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에겐 과분한 식단이란 지적이다.

서울남부구치소 수감자 1인당 1일 급양비(주식비·부식비·연료비)는 4616원이다. 한 달(30일) 기준으로 13만8480원정도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로 2011년 10월 해당 지역에 5층규모 1개동으로 이전하며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보안시스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구치소는 '구치소계의 호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에는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수감되어 있다. 이외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등이 수감된 바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에 따르면 죽기 전날 어린이집에 등원한 정인이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고, 배가 볼록한 상태였다. 겨우 우유만 한 모금만 삼켰다.

남궁인 전문의는 "탈수가 너무 심해서 그거라도 안 먹으면 죽으니까 먹는 것"이라며 "배 안이 다 염증이라서 먹으면 먹을수록 엄청 메스껍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당시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신체 곳곳에는 뼈가 부러진 흔적도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정인이 양모를 아동학대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양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후 첫 번째 공판에서 정인이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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