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간철수·차도녀·反복지' 아냐"…'안·나·오' 이미지 전쟁중

입력 2021-01-24 15:12   수정 2021-01-24 15:22


서울시장 선거 경험이 있는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등 야권 주요 후보들은 ‘과거 이미지 쇄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평을 받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차갑고 서민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들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앞선 선거에서 과거 이미지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에도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시장 자리를 내놓은 사건 이후 아직까지도 ‘反복지’ ‘무책임’ 등의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후보자는 과거 2번의 대선 도전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던 ‘간철수’ 이미지 탈피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엔 다르다”는게 안 후보자 주위의 평가다. 실제 안 대표는 과거와는 달리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직후에는 공개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실상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오픈플랫폼 경선을 열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경제정책, 백신 문제 등을 놓고 전에 없었던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나경원 후보자 역시 “다소 차갑고 친서민적인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출마 선언 전 가족과 함께 예능 프로에 등장한게 대표적이다. 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출연하면서 이미지 변화에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후에도 이태원 상가, 대림동 전통시장 등을 찾으며 현장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과거 원내대표 시절 강한 카리스마가 부족했다’는 일부 비판과 관련 “독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식에서도 “독하게 섬세하게, 서울시장 직무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자는 무상급식 사태로 인해 덧씌워진 ‘反복지·무책임’ 이미지를 넘어서려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복지에 미친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1인가구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랑구 묵동의 한 독거노인 집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 전 시장에게 넘겨줬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벌은 달게 받겠지만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과 국민께 보답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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