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질병, 상해 등 의료비와 일상생활 중 각종 배상책임 등에 대비한 상품이다. 보험료는 성인용 상품보다 20%쯤 싸다.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포함해 성인보험에 들어 있는 상당수 보장을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어린이보험의 잠재적 수요층이 줄어든 데다 지갑이 가벼운 20대를 공략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어린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필요성이 높아지는 일부 보장 항목은 어린이보험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망보험금이다. 보험을 악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어린이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노년층이 주로 걸리는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빵빵한 보장’을 설계하려고 이런저런 특약을 추가하다 보면 보험료가 훌쩍 뛰어 성인보험과 별 차이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이후 30~40대를 넘어서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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