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가성비' 높은 어린이보험 든다

입력 2021-01-24 17:19   수정 2021-01-25 00:44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건 어떠세요? 서른이 넘은 뒤에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는 싸고 보장은 좋거든요.” 20대 직장인이 보험설계사를 만나면 이렇게 ‘어린이용 상품’을 권유받을 때가 많다. 주요 손해보험사는 2~3년 전부터 미성년자로 한정했던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30세 안팎까지로 높였다. 일명 ‘어른이보험(어른이 들 수 있는 어린이보험)’이란 이름으로 사회초년병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보험 가입을 염두에 둔 20대 소비자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원래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질병, 상해 등 의료비와 일상생활 중 각종 배상책임 등에 대비한 상품이다. 보험료는 성인용 상품보다 20%쯤 싸다.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포함해 성인보험에 들어 있는 상당수 보장을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어린이보험의 잠재적 수요층이 줄어든 데다 지갑이 가벼운 20대를 공략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어린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필요성이 높아지는 일부 보장 항목은 어린이보험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망보험금이다. 보험을 악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어린이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노년층이 주로 걸리는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빵빵한 보장’을 설계하려고 이런저런 특약을 추가하다 보면 보험료가 훌쩍 뛰어 성인보험과 별 차이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이후 30~40대를 넘어서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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