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을 게랑드솔트같은 글로벌 명품 소금으로"

입력 2021-01-24 17:09   수정 2021-01-25 00:36

천일염 제조업체 해여름은 전남 신안군 도초섬에서 재래 방식으로 제조한 ‘5년 숙성 프리미엄 천일염 LO(로)’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5년간 자연 숙성을 통해 염도를 낮추고 미네랄 등 영양성분은 네다섯 배 높인 제품이다.

한국방송공사(KBS) 프로듀서 출신인 한규모 해여름 대표(사진)는 요리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천일염을 처음 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못지않은 천일염의 풍미와 상품성에 매료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천일염 ‘게랑드솔트’에 비해 100g당 가격은 200분의 1에 그친다는 사실을 알고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천일염 사업에 뛰어들었다.

로가 생산되는 신안군 도초섬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지역이다. 풍량과 일조량이 풍부하고 갯벌 지형이 넓게 발달해 예부터 천일염 제조업이 발달한 곳이다.

해여름은 도초섬 염전에서 5년간 숙성된 천일염을 사용한다. 일반 제품보다 숙성 기간을 늘려 수분함유율을 5%대로 낮췄다. 고슬고슬한 촉감과 달곰한 뒷맛을 자아내는 비결이다. 인위적인 탈수, 세척, 표백을 거치지 않아 미네랄 등 영양분 손실이 거의 없다. 염도는 일반 제품(약 88%)에 비해 낮은 75% 수준으로 조절한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해여름은 2016년 이탈리아산 최고급 트러플(송로버섯)을 가미한 ‘로 플레이버 트러플 라인’을 선보였다. 고급 식재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트러플 천일염 제품은 이 회사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논산 딸기, 제주 감귤, 고창 복분자, 의성 흑마늘, 홍삼, 통영 굴 등 국내산 특산물을 첨가해 풍미를 높인 ‘로 플레이버 라인’도 고급 식료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해여름의 천일염 제품은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미국, 일본, 홍콩 등 세계 9개국에 천일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해여름의 목표는 ‘로’ 브랜드를 프랑스의 게랑드솔트처럼 글로벌 명품·프리미엄 소금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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