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꿔놓은 인천항"...화물↑ 여객↓ 크루즈터미널은 '썰렁'

입력 2021-01-25 16:28   수정 2021-01-25 16: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2020년의 인천항은 한-중 카페리 감축 운행으로 관광객은 대폭 줄었지만 화물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27만 2213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로 집계돼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100만 명에 달하던 인천항 국제여객 수는 지난해 5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9년에 개장한 국내 최대 시설의 크루즈터미널은 크루즈 미취항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가 새로운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그 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312만TEU보다 15만TEU가 늘었다. 수입 물동량이 162만 3144TEU, 수출 157만 703TEU로 전년 대비 3.7%, 5.6%씩 각각 증가했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6만 9436TEU와 8930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4071TEU이었다. 전년 4~12월과 비교해 9개월 연속으로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2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 TEU 이상 항만(부산, 인천, 광양)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입 화물 실적에 영향을 준 코로나19 시국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항 컨테이너 교역량 7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이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조기 회복하면서 작년 4월부터 물동량 회복세로 전환한 게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게 항만공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연간 100만 명에 달하던 인천항 국제여객 수는 지난해 5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25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가 총 4만8623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2019년 103만 9361명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항에서는 지난해 1월 인천과 중국을 잇는 한중 10개 항로의 정기 카페리가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하고 컨테이너 화물만 나르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23척의 입항 일정도 취소됐다. 2019년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22만5000t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중 사드 갈등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개점휴업 상태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시설 개선과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수변공원∼국제여객터미널 일대를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활성화 방안’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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