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값 3월 말엔 38% 내릴 듯…파프리카 40% 싸져

입력 2021-01-25 17:28   수정 2021-01-26 01:31

25일 국내 농산물 도매가격 동향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에 따르면, 앞으로 오를 품목과 내릴 품목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조사 대상 품목 22종 중 13종의 가격이 두 달 뒤 오르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9종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보면 감자 토마토 방울토마토 양배추 무 등의 가격은 지금보다 오르고, 사과 오이 호박 부추 파프리카 등은 오는 3월 말이 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방울토마토는 지난 23일 도매시장에서 ㎏당 4393원에 거래됐다. KAPI는 두 달 뒤(3월 23일) 가격이 67.2% 올라 7348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당 3726원에 거래된 사과는 설 연휴 수요가 급증하는 다음달 4일 3847원까지 올랐다가 3월 23일께 2899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동일 중량(1㎏)으로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사과와 방울토마토는 두 달 뒤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소비자로서는 올봄에 방울토마토 대신 사과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오이 호박 등의 도매가격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오이는 ㎏당 2946원에서 42.7% 내린 1686원, 호박은 ㎏당 2944원에서 21.6% 떨어진 2307원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초까지 가격이 크게 올랐던 파프리카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지금 사는 것보다 두 달 뒤 봄철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파프리카는 ㎏당 6204원에서 40.4% 내린 3692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깃집 등 식당에서의 소비가 많은 부추와 깻잎, 풋고추는 외식 시장 침체 장기화의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당 5540원을 받던 부추는 두 달 뒤 44.4% 내린 3079원을 받고, 깻잎 가격은 같은 기간 6858원에서 5767원으로 15.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풋고추는 ㎏당 6505원을 받고 있지만 두 달 뒤 38% 내린 4028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1월 말 시작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급등은 한파와 폭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3월이 되면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일부 품목은 생산이 재개된다.

식자재업체인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생육 지연과 품질 저하로 인한 산지 피해가 심각했지만 부추 깻잎 오이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외식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채소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요를 찾지 못해 낮은 시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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